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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난청클리닉

1. 난청이란 무엇인가?

난청이란 외이, 중이, 내이 및 신경전달경로 중 어느 부분의 이상으로 소리를 잘 못듣는 상대를 말합니다.

난청의 종류에는 소리 전달경로의 이상으로 생기는 전음성 난청, 소리전달경로는 정상이나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이상으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 그리고 두 가지의 장애가 같이 있는 혼합성 난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이 지난 95년에 실시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만명 이상의 청각 장애인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0.44%에 달하는 사람들 이 경중도 이상의 난청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대부분은 50대 이상이지만 30, 40대도 16.6%나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노년층에 한정 되었던 난청이 오늘날 날로 심각해지는 소음 공해, 사업장의 소음,그리고 고음 헤드폰의 사용 등으로 젊은층의 소음성 난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 난청의 원인

전음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외이도가 막혀있는 선천성 외이도 폐쇄증이나 귀지가 외이도에 꽉 차 있는 경우, 외이도염, 고막손상, 급만성 중이염, 이 경화증 등의 외이 및 내이의 질환들이 있습니다.

감각신경성난청의 원인으로는 선천성난청과 후천성난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생긴 청력장애를 선천성 난청이라 하며 분만과정이나 출생 후에 생긴 청력장애를 후천성난청이라 합니다. 선천성난청의 경우는 유전성난청과 비유전성난청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유전성난청 중에는 출생 후에 서서히 진행되는 지연성 유전성 난청도 있습니다.

선천성유전성난청은 임신 초기인 6주에서 10주 사이에 내이의 발육이 정지되거나 색소망막염이나 심장기형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선천성비유전성난청의 원인으로는 임신초기에 복용한 약물에 의하거나 산모를 통해 감염된 내이의 매독, 임신초기의 풍진 또는 산모와 아기의 적혈구가 서로 맞지않아 생기는 태아적아구증이 있습니다. 신생아때나 영아기에는 청력이 정상이나 자라면서 서서히 청력이 나빠지는 지연성 유전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가족 단위로 나타나는 가족성진행성 감각신경성난청, 이 경화증 또는 노인성난청 등이 있습니다.

혼합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출생 후 걸린 소아중이염이 악화되어 내이염이 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난청의 진단

환자의 병력에 대해 알아본 후 이비인후과 진찰을 하게 됩니다.
고막검사와 목과 귀 주위의 청진을 한 후 청력검사, 혈액검사, 알레르기검사, 심전도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해서 귀가 마닌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게 됩니다.

이명의 기간이나 소리의 형태, 이명의 위치 등 특성을 조사하고 그에 따라 CT, MRI 등의 다른 필요한 검사를 해서 청신경종양 등을 진단하게 됩니다.

선천성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병원에서 뇌간유발청력검사 등의 정밀검사로 청력장애를 진단하게 되며 확진 된 후에는 측두골 단층촬영검사 등의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내어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난청의 진단 방법으로는 문을 쾅 닫는다든지 아이의 뒤에서 손뼉을 크게 친 후 아이의 반응을 살퍼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출생에서 4개월까지는 큰소리에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4개월 이후에는 소리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므로 아이가 눈을 크게 뜬다든지 놀라서 운다면 안심을 해도 될 것입니다. 평소에 잘 울지도 않고 밤에 보채지도 않는 순한 아이인 경우에도 청력장애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4. 난청의 치료방법

전음성 난청의 경우는 진단 후에 대부분 치료가 됩니다. 선천적으로 외이도가 막혀있는 선천성 외이도 폐쇄증이나 고막손상, 급 만성중이염, 이경화증 등 대부본이 완치가 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대부분 치료가 불가능했으나 요즈음은 국내에서도 인공 달팽이관이식이 시행되고 있어 청각 장애자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고있습니다.

인공 달팽이관 이식은 다른 인공 장기들과 달리 환자본인의 달팽이관 내에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장치를 이식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FDA에서도 2세 이상이면 수술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시술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95dB정도의 고도의 감각신경성난청 환자가 대상이 되며 소아의 경우에 난청이 늦게 생긴 경우에 결과가 더 양호하다고 합니다.

5. 난청의 예방

주사용 항생제나 경구피임약, 피린계 약물 등의 악물 복용 중에 이명이나 청력장애가 온다면 즉시 약물투여를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작업 중에 청력손실이 오기 전에 귀 울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소음차단기를 착용해야 하겠습니다.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강한 소리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데 사격이나 스포츠, 작업장에서 나는 소음을 부득이 들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소음차단을 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륨을 높여 음악 감상하는 것도 피하도록 하고 공부를 위해 헤드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삼가 하도록 해야 합니다.
선천성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산모의 교육이 중요하며 임신초기의 약물복용이나 풍진 등의 감염에 의한 난청은 산모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모두 청각 장애자이거나 어느 한쪽이 장애라면 배우자 선택 및 임신과 관련하여 유전자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